도미노 대출 중단에도...가계대출은 또 늘었다

강미선 기자

입력 2021-09-08 17:35   수정 2021-09-08 17:35

    <앵커>
    가계대출이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정부 규제가 2달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 담보대출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하반기에 대출을 더 옥죌 예정인데 실수요자의 이자 부담만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8월 농협의 가계대출 중단과 한국은행 금리 인상에도 가계대출은 6조 2천억 원 늘었습니다.

    7월 약 10조 원 증가에 비해 증가 폭은 줄었지만, 올 1~3월 증가폭(6~7조 원)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입니다.

    가계대출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7월(6조 원)보다 1천억 원 정도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주로 신용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이 3조 5천억 원 가까이 줄면서 증가세 둔화를 이끌었습니다.

    8월 들어 공모주 청약 자금 대출금이 상환됐고, 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 압박이 계속되면서입니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다 보니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기업 대출은 역대 최대폭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남은 하반기 신용에 주택 담보대출 금리 인상은 물론 실수요자 대출인 전세대출조차 정부에서 규제 카드를 꺼내들 수 있는 상황.

    마이너스 통장으로 빚을 내 투자해 내 집 마련을 꿈꿨던 무주택자들은 마음이 착잡합니다.

    [직장인 오 모 씨/서울 종로구: 저는 이자 낼 돈 이상으로 투자금을 벌어서 이자도 내고 목돈으로도 굴리려고 했는데 이자도 많이 내야하고 투자는 실패했는데 언제 빨리 돈 벌어서 집도 사고 그래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문가들은 앞으로 정부가 규제를 더 강화한다면 실수요자 부담과 시장 부작용을 키울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엄상민/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전세자금 대출이 필요한 사람이 대출을 받고 있는 건데, 뭔가 필요하지 않은 누군가가 괜히 투기하려고 받는 것이다 몰아가면 어떻게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잖아요. 1금융권에만 대출을 받는 건 아니고 그런 식으로 사각지대로 빠지는…]

    금융권의 대출 절벽이 전방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전 대출 막차를 타려는 움직임과 불만의 목소리가 함께 커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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