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팬심' 문 대통령 "다들 정말 잘 생겼어요"

"다들 정말 잘 생겼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참 잘생겼습니다. 우리 방탄소년단 아주 반갑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탄소년단(BTS)를 만나 팬심을 감추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BTS에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어진 환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최근에 ‘Butter’ 빌보드 차트에 도로 역주행해서 다시 1위 탈환한 것, 이렇게 축하드리고 미국 MTV 뮤직어워드 거기에서 3관왕 차지했다는 보도가 있었던데, 축하합니다"라며 "그 가운데 올해의 그룹 분야는 우리 블랙핑크하고 경합했다고 보도가 나왔다"면서 K-팝을 극찬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우리 BTS의 팬이기도 하지만 여러모로 참 고마운 것이, 우선 첫 번째는 우리 K-팝과 K-문화 이런 위상을 정말로 더없이 높이 이렇게 올려줌으로써 우리 대한민국의 품격을 아주 높여 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정상외교를 하면서 굉장히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외국 정상들 간에 만나서 서로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서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말하자면 상대가 좋아할 만한 그런 대화 소재를 가지고 간다"며 "항상 나는 K-팝 이야기를 듣는다. 대부분 우리 BTS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 자신이 `BTS 팬이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은 좀 적다"면서도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이, 또는 우리 손자들이 BTS 너무 좋아해서 따라 부르고, 춤도 같이 추고, 내가 언젠가 아이들 데리고 가서 보여 주겠다` 이렇게도 이야기하고, 이는 미국까지 포함해서 심지어 중동 지방에 이르기까지 굉장하다"고 칭찬했다. 또 "심지어는 정상이 `국빈 방문할 때 BTS가 함께 와서 K-팝의 밤을 한번 열어 달라` 이런 부탁을 하기도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특사로 임명한 것도 이번 유엔 총회 기간 동안 유엔에서 주관해서 SDG,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특별행사를 여는데, 그 특별행사의 주빈으로 정상들 가운데에서는 정상을 대표해서 나를, 그리고 전 세계 청년을 대표해서 우리 BTS가 참여했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요청을 해 왔다"며 "대한민국의 국격이 대단히 높아진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BTS에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는 나는 피해도 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간도 많이 빼앗겨야 하고, 여러가지 부담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이런 특사 자리 그렇게 수락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BTS 리더인 RM은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뭔가 국익과 이렇게 나아가서 외교에까지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해 주셔서 더한 영광이 아닐 수 없다"며 "우선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라는 연예인으로서, 또 한 국민과 개인으로서 이런 타이틀을 달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너무나 큰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우리가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동시에 많은 것을 드릴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너무나 좋은 기회를 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특별사절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