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8월 말까지 베트남에서 신규로 개설된 주식거래용 계좌 수는 지난 3년치를 합산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증권예탁결제원(VSD)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8월 한달 동안 개설된 계좌는 모두 12만379개로 지난 6월에 기록한 역대 최대치인 14만여 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는 6월 한달 동안 하루 평균 4600개 꼴이며, 8월에는 하루 약 4천개가 넘는 신규 계좌가 열린 것으로 베트남이 현재 심각한 코로나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매우 높은 수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올 상반기 신규 개설된 주식거래용 계좌수는 약 62만개로 지난해에 전체 개설된 계좌수의 절반을 이미 초과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이어져 온 코로나 방역 대책인 `봉쇄`와 `사회적 격리`로 증권사들이 신규 투자자들의 주식거래용 계좌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설을 도우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계좌를 연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베트남 중앙은행의 시중은행들에 금리를 낮출 것을 권고하며, 신규 투자자들은 낮아진 예금 금리로 돈을 융통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게 된 사례도 많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전문가들이 베트남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성장 가능성 잇달아 내놓고, 베트남의 각종 경제지수도 가파른 성장을 보이자 신규 투자자들은 증시로의 유입은 가속화 됐다.
그 결과로 올 상반기 내내 베트남지수는 베트남 증권시장 개장이래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고공행진을 보였고, 증시로 유입된 현금 유동성도 풍부해 거래액 최고 기록을 바꿔갔다.
다만, 현재 베트남지수는 최근 코로나 4차 전국 확산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한 상태이다.
9월 14일 마감 기준 베트남에는 총 360만여 개의 증권 계좌가 있는데, 이는 베트남 인구의 약 3.8%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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