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예식장 방역지침에 항의하는 예비·신혼부부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신혼부부연합회는 15일 오전 영등포구 한국방송공사 앞 공영주차장에서 `웨딩카 주차시위`를 열고 정부에 결혼식장 방역지침 개선을 요구했다.
연합회는 풍선·리본 등으로 꾸며진 차량 8대에 `못 참겠다! 결혼 좀 하자!`, `신혼부부 3천명 피해액 약 600억원` 등 결혼식 방역지침 개선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웨딩드레스 형태의 원피스를 입은 예비신부의 1인시위도 함께 진행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3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하면서 다음 달 3일까지 결혼식장에서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3∼4단계에서도 최대 99명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음식을 제공하는 경우 참석 인원은 49명까지로 제한된다.
하지만 연합회는 면적·규모를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인원을 제한했고 식사하는 하객이 없는데도 200∼300명분의 식대를 지불해야 하는 `최소 보증 인원`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다며 정부의 추가 조치를 촉구했다.
앞서 연합회는 지난달 서울 도심과 세종청사 인근에서도 트럭 전광판에 결혼식장 방역지침을 개선해달라는 메시지를 띄우는 `비대면 트럭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9일에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같은 취지의 `화환시위`도 진행됐다.
연합회는 "결혼식장 지침이 합리적으로 개선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