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0일 오후(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코로나 백신을 교환하기로 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영 간 백신 교환이 진행되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한·영 우호 관계를 잘 보여 주는 사례"라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다만 양국이 앞으로 어떤 종류의 백신을 어느 정도 규모, 어떤 방식으로 교환할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 같다"면서도 "종류나 물량, 시기 등에 대해서는 협의가 완료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영국의 `위드(With) 코로나`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며 백신 접종 선배 국가인 영국의 조언을 구했다.
영국은 16세 이상 국민 80%가 백신 2차 접종을 마침에 따라 코로나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고, 한국은 백신 1차 접종자가 국민 70%에 이르면서 방역 전략 전환이 검토될 전망이다.
존슨 총리는 "한국이 코로나에 훌륭하게 대응하고 있고, 백신 접종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로 조언을 갈음했다.
두 정상은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 항모단이 최근 방한해 경항공모함 건조를 추진하는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한 점도 화제에 올렸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국방 교류·협력 강화에 기여하고 유익했다고 평가한 데 이어 "양국 해군 간 기술 협력이 보다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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