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이 평당 1억3천만원...새 임대차법 영향"

입력 2021-09-23 06:59   수정 2021-09-2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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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3.3㎡당 평균 전셋값이 1억원을 넘는 아파트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 전용면적 31.402㎡는 지난달 5일 보증금 12억6천만원(6층)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3.3㎡(평)당으로 환산한 이 아파트 전셋값은 1억3천264만원에 달해 3.3㎡당 전셋값으로 역대 최고액으로 확인됐다.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 청담`(1억671만원),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1억201만원),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1억107만원) 등에서도 3.3㎡당 1억원을 넘는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서울 강북권에서는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9천984만원)가 3.3㎡당 전셋값이 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아파트의 전세가는 일반적인 수준은 아니다.
강남구의 경우, KB국민은행 통계로 보면 지난달 3.3㎡당 평균 전셋값은 4천24만원이었다. 성동구는 2천701만원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정주 여건과 교통 환경이 탁월한 단지는 평균을 훨씬 웃도는 가격에 전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도 고가 전세 거래가 속출하는 이유로 지목된다.
브르넨청담 전용면적 219.96㎡는 지난 2월 19일 보증금 71억원(5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져 전세 보증금 기준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전세뿐 아니라 월세도 초고가 거래가 등장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세금 부담을 덜기 위해 집주인들이 월세의 비중과 금액을 크게 올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있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아파트 전용면적 264.546㎡는 지난 7월 30일 보증금 20억원에 월세 2천700만원(47층)에 계약이 체결됐다.
월세는 보증금 액수와 관계없이 역대 최고치로, 작년 기준 대학 졸업 1년 차 중소기업 근로자 평균 연봉(2천852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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