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NBC>
코스트코는 소비자들의 `생필품 사재기`를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 리처드 갈란티는 화장지, 생수, 청소 용품 등 생필품 1인당 구매 물량 제한을 걸겠다고 전했다.
갈란티는 이날 "자사 몰은 생필품을 충분히 구비해 두고 있다"면서도 "최근 배송 지연과 운송 인력 부족 등의 문제가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지, 페이퍼타올, 생수 등을 포함한 생필품에 구매 물량 제한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량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코스트코가 구매 물량에 제한을 두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미국 내 화장지 사재기가 시작되자 이 같은 규제가 시작됐다. 당시 미국인들은 보통 사는 양의 최대 5배까지 화장지를 사들이면서 순식간에 매장의 재고가 떨어지며 공포감을 조성했다.
<한달 전부터 일부 코스트코 물류 창고는 배송·공급 문제를 겪고 있었다 / 사진=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reddit>
반면 이번 규제는 높은 수요 때문이 아닌 배송 상의 문제로 이뤄진다고 CNBC는 설명했다.
갈란티는 “1년 전과 달리 이제 물량은 충분하다"면서도 "하지만 배송품목의 수요가 달라지면서 공급업체가 이를 따라잡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배송은 2~3주 지연되고 있다. 이미 코스트코 온라인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화장지는 ‘배송 지연 예상’이라는 경고 글이 이번 주부터 붙어있었다.
갈란티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보석. 가정용품, 의약품, 스포츠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보석의 경우 10만 달러(한화 약 1억 8천만 원)대의 반지도 몇 개 거래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트코는 23일(현지시간)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트코는 올해 들어 주가가 20% 올라 시가총액은 2001억 6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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