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리자드사가 과거 인기를 끌었던 게임 디아블로2를 리뉴얼 해 내놓자 3040세대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신작 흥행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게임업체들은 이용자 이탈이 심화되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모습입니다.
유오성 기자 입니다.
<기자>
"벌써부터 내일 출근 길이 걱정된다", "오늘 만큼 설렌적이 있었나"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 디아블로2 리마스터 버전 출시를 앞두고 채팅창에 올라온 게이머들의 반응입니다.
자정이 가까운 늦은 시간이지만, 과거 이 게임을 즐겼던 3040 세대의 기대감이 뜨겁습니다.
과거 판타지 대륙을 누비며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할 생각에 밤잠을 잊은겁니다.
게임을 이용하려는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 때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디아블로2의 이 같은 선전에 국내 게임사들의 속내는 불편하기만 합니다.
중국의 게임 규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다, 상반기 출시한 신작들의 실적마저 저조하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중국산 게임이 들어와 부침을 겪는 와중에 또 다른 외산게임에 밀려 이용자들을 빼앗길 우려가 커진 겁니다.
3040세대를 중심으로 디아블로2 인기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용자들의 관심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위정현 /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기존의 게임을 다시 손질해서 올려놓은 것에 지나지 않다는 점, 새로운 버전이 아니라는 점, 또 지금 같은 경우는 PC게임, 모바일 게임 온갖 형태의 좋은 게임이 나와서 경쟁을 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큰 임팩트를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합니다.]
다만 디아블로2의 반짝 인기가 확률형 아이템 등 여러 가지 논란에 휩쌓인 국내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인 만큼 게임성에 집중한 좋은 게임 등장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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