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함연지가 부친인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메신저 피싱 피해를 당할 뻔한 일화를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함연지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저희 아빠 완전 큰일 날 뻔"이라는 글과 함께 아버지 함 회장과 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을 캡처해 공개했다.
해당 캡처본에는 함 회장이 자신의 메신저로 받은 피싱 문자를 함연지에게 전송하자 함연지는 "이거 오빠 아니었느냐. 난 당연히 오빠인 줄"이라며 깜짝 놀랐다. 이에 함 회장은 "난 너인 줄"이라고 답했다.
함연지는 "모두 사기 문자 조심"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가족과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은 장년층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주로 자녀를 사칭해 "아빠", "엄마"라 부르며 "핸드폰 액정이 깨졌다"고 접근하기 때문이다.
사기범은 주로 가족 등 지인을 사칭해 카카오톡 친구로 추가하도록 한 후 신분증 촬영본과 계좌번호·비밀번호 등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한다. 이어 원격조종앱과 전화가로채기 앱 등 악성앱을 설치하도록 해 피해자 휴대전화로 전송되는 인증번호와 휴대전화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가로챈다.
피해자 본인도 모르게 정보를 탈취해 피해자 명의로 대포폰 개통과 금융거래가 이뤄진다. 피해자의 수시입출금 계좌 잔액을 직접 이체할뿐만 아니라 저축성 예금·보험을 해지하거나 피해자 명의로 비대면 대출까지 받기도 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모르는 전화번호나 카카오톡으로 아들이나 딸이라며 신분증 등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받는다면 회신하기 전에 반드시 전화 통화로 확인해야 한다. 신분증과 계좌번호, 비밀번호를 제공해서는 안 되며 절대로 URL(원격조종앱)을 터치하지 말아야 하며, 이미 범죄에 노출된 경우에는 금융회사에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거나 악성앱을 삭제해야 한다.
(사진=SNS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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