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모면에도 뉴욕증시는 올해 들어 가장 나쁜 성적으로 9월을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6.80포인트(1.59%) 떨어진 33,843.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1.92포인트(1.19%) 내린 4,307.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86포인트(0.44%) 내린 14,448.5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9월 전체로 보면 S&P 500 지수는 4.8% 떨어져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4.3% 내린 다우 지수와 5.3% 하락한 나스닥 지수도 올해 들어 가장 하락폭이 컸다. 다우 지수는 작년 10월 이후 최대폭 하락이라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다만 S&P 500은 올해 3분기 0.2% 오른 것으로 집계돼 6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 상·하원이 오후 잇따라 연방정부에 예산을 지원하는 임시지출 예산안을 통과시켜 셧다운 사태를 막았음에도 시장의 불안 심리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교란 현상의 장기화를 염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CNBC방송은 분석했다.
생활용품 업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이러한 공급망 문제로 2분기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고 밝힌 뒤 주가가 22.2% 급락했다.
월그린, 홈디포 등 다른 소매기업들은 물론 에너지주와 금융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올해 물가 인상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공급 측면의 병목 현상 때문"이라며 언젠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겠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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