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오늘 공식 출범하며 첫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토스뱅크는 파격적인 금리, 편리함 등을 강조하며 벌써부터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다만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이고 있는 지금 신용대출 한도를 2억7천만 원으로 설정한 점,
또 중·저신용 대출 비율이 높은 점 등은 앞으로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토스뱅크는 이러한 은행이 되고자 합니다. 고객이 고민할 필요 없는 가장 단순한 상품을 제공합니다. 더 넓은 범위의 고객을 포용합니다.]
토스뱅크가 내건 무기는 파격적인 금리와 편리함입니다.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2.76%, 최대 한도는 2억7천만 원으로 모두 기존 은행들에 비해 파격적입니다.
쉽고 직관적인 이름으로 바뀐 예·적금 수신상품. 이자는 모두 연 2%입니다.
여기에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도입해 적극적으로 몸집을 불려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조민석 토스뱅크 데이터사이언스팀 리더: 1금융권 신용대출이 어려웠던 대상의 30% 이상이 토스뱅크를 통해서 혁신적인 신용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내세운 만큼 앞으로 관건은 건전성 유지에 달려있습니다.
설립 자본금이 2,500억 원에 그치는 데다, 올해 말까지 전체 대출에서 중·저신용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1/3 수준(34.9%)까지 올리겠다고 밝힌 대목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 측은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더 늘리고, 신용평가모형도 고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증자 계획은 향후 5년간 약 1조 원의 자본 증자 계획을 공유했었는데 이것이 기본 계획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 실제 대출을 받았을 때 연체나 상환 능력이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판단될 수 있도록 하는 신용평가 모형을 만들었고요.]
여기에 더해 당국의 대출 규제도 난관으로 꼽힙니다.
특히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2억7천만 원으로 설정한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다른 은행들은 당국 규제에 따라 줄줄이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1억 원 이내로 줄였기 때문입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이를 묻는 질문에 "토스뱅크의 모든 신용상품에 제공하는 금액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공격적인 성장 전략이 잠깐에 그칠 뿐일 것이라는 우려를 지워내진 못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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