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를 넘어 최대 전기차 판매회사의 타이틀을 차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워런의 GM 기술센터에서 열린 투자자 행사에서 GM이 미 전기차 시장점유율 선두에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언제까지 전기차 1위 회사에 오를 계획인지 구체적인 목표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GM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350억 달러(약 41조9천억원)를 투자해 연 100만대의 전기차를 팔고, 2035년에는 100% 전기차만 생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하고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는 등 전기차 확대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이날 행사에서 배라 CEO는 "우리는 3년여 전부터 얼티엄을 시작했고 이제 거기에서부터 차량이 생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추월을 위해 GM은 오는 2030년까지 북미와 중국 지역 공장의 50% 이상에서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현재 GM의 북미 공장 중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2곳에 불과하지만, 우선 2023년까지 최소 3개 공장을 추가로 전기차 조립공장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새 전기차 라인업도 공개됐다.
GM은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전기차 모델인 실버라도-E 픽업트럭을 선보이고, GMC 시에라 픽업트럭의 전기차 버전도 향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3만 달러(약 3천600만원) 이하의 쉐보레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 전기차부터 신형 뷰익 전기차, 초고급 전기차 세단인 캐딜락 셀레스틱까지 내놓을 방침이다.
또한 GM은 오는 2030년까지 연 매출을 2천800억 달러(약 335조원)까지 두 배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연평균 1천4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자율주행 구독서비스와 같은 신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을 크게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M은 기존 반자율주행 시스템 `슈퍼 크루즈`의 차기 버전인 `울트라 크루즈`를 2023년에 출시해 운전자들이 주행 상황의 95% 동안 운전대에서 손을 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미국과 캐나다의 도로 320만㎞에서 적용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도심은 물론 교외와 시골 도로도 포함된다. 울트라 크루즈와 기존 슈퍼 크루즈는 유료 구독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이런 구상에 대해 배라 CEO는 GM이 "자동차 제조사에서 플랫폼 이노베이터로 변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를 이끄는 댄 애먼 CEO는 2년 안에 차량호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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