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그녀들` 이천수가 `포트트릭` 성공으로 눈부신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즌1의 진정한 주인공이 됐다.
지난 6일 밤 9시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선 2002년 월드컵 태극 전사들로 활약했던 황선홍, 최진철, 김병지, 최용수, 이영표, 이천수가 그린 팀과 오렌지 팀으로 나눠 올스타전 경기를 진행했다. 그린 팀은 최용수, 이천수, 최진철, 박선영, 차수민, 사오리, 조혜련 등으로 구성됐으며, 오렌지 팀은 황선홍, 이영표, 김병지, 이수근, 최여진, 에바, 아이린 등으로 멤버를 꾸렸다.
이천수는 `이딩크`에서 그라운드를 호령하던 ‘밀레니엄 특급’으로 변신했다. 이천수는 경기 시작부터 날카로운 슬라이딩 태클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 이후에도 이천수는 이영표의 드리블까지 막아내며 맹활약을 이어갔다.
이천수의 불타는 승부욕은 `골때녀` 올스타전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천수는 최용수에게 날카로운 센터링을 연결하는가 하면, 유효슈팅을 이어가며 호시탐탐 오렌지 팀의 골문을 노렸다.
이천수의 고군분투에도 그린 팀이 0대3으로 뒤진 상황. 위기에서 이천수의 공격 본능은 더욱 빛나기 시작했다. 이천수는 최진철의 롱패스를 헤딩골로 연결시킨 뒤, 두 번째 골까지 터트리며 스코어를 2대3까지 추격했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 이천수의 환상 오버헤드킥은 감탄을 자아냈다.
오렌지 팀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린 팀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2대4로 스코어를 만들었기 때문. 하지만 그린 팀의 최용수가 2골을 연이어 터트리며 승부는 4대4 원점으로 돌아갔다.
올스타전에서도 이어진 혈전. 그린 팀의 에이스 이천수의 발이 다시 한 번 빛났다. 골문 앞에 떨어진 공을 그대로 슛으로 연결해 4대5 역전 골을 터트렸던 것. 이천수의 해트트릭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2002년 월드컵 영웅들이 함께한 만큼, 승리의 향방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알 수 없었다. 오렌지 팀이 다시 동점 골을 터트려 스코어는 5대5가 됐던 것. 하지만 마지막의 주인공은 역시 이천수였다. 이천수가 멋진 힐킥으로 네 번째 골을 성공, 이른바 `포트트릭`을 달성했다. 이천수는 네 골을 성공시킨 뒤 심하은을 향한 `하트 세리머니` 또한 선보여 사랑꾼의 면모까지 보여줬다.
결국 그린 팀은 6대5로 오렌지 팀에게 승리를 거뒀다. 이천수는 `골때녀`에서 한 번도 우승이 놓친 적 없는 완벽한 기록을 세우며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한편, `골때녀`는 그 누구보다 축구에 진심인 그녀들과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들이 팀을 이뤄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3일 밤 9시 시즌2가 시작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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