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의 재발견…도시에 문화 꽃피우는 마포 [區석區석 서울]

김민수 기자

입력 2021-10-08 17:25   수정 2021-10-08 17:25

    <앵커>
    한국경제TV는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의 변화하는 모습을 25개 자치구 별로 집중 보도하는 특별기획 `구석구석 서울`을 매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서울의 핵심 주거지역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는 마포구의 변화와 다가올 미래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 곳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로터리입니다.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경의중앙선에 공항철도까지 지나는 쿼드러블 역세권인 이 곳은 서울시민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인 마포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서울 도심에서 가깝고 교통이 좋은 마포는 과거에는 상업지역 그 중심이었지만, 아현뉴타운을 필두로 한 신축 아파트들이 대거 쏟아지면서 최근 몇 년 새 수도 서울의 핵심적인 주거지역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도심 주거지역에서 벗어나, 문화와 역사 그리고 관광 자원까지 겸비한 곳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유동균 / 마포구청장 : 지금 마포가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잖아요. 마·용·성 해서. 마포는 그 전부터 꾸준하게 발전돼 왔어요. 갑자기 바뀐 것이 아니고, 도시화가 돼 가는 과정에서 마포스러움을 담아가면서 발전을 시켰다고 판단하거든요. 주거 위주로 바뀌어왔다는 겁니다. 동네가 상업 위주에서 주거 위주로. 그러면서 관광자원을 같이 이용하는 거죠. 그러니까 문화와 역사·자연·관광 이런 것들을 주민들이 다 이용하면서 살아간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편한 거죠.]

    공덕역과 아현뉴타운을 축으로 하는 동쪽의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제 마포 개발의 중심축은 서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당장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공덕이나 아현동에 비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개발이 부진했던 신촌로터리 일대입니다.

    "이 곳은 마포구 신촌 로터리 앞 한 골목입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인데다 교통 요충지에 위치해 있지만, 아직도 골목골목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들이 많습니다. 거대한 모텔촌과 서서 먹는 갈비집으로 유명한 이 지역 일대와 신촌대로변의 오래된 상가들은 이제 몇 년 후면 고층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그 모습이 크게 달라질 전망입니다."

    특히 마지막 남은 알짜 재개발 지역인 염리4·5구역과 노고산동 재개발 추진과 맞물리면서, 신촌로 일대 지도는 앞으로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마포구 서쪽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합정역 일대도 출구 인근 핵심지역에 대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포가 가진 탁월한 교통 인프라 때문에 갈수록 마포 노후지역에 대한 개발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동균 / 마포구청장: 사통팔달로 이어지는 교통망입니다. 거미줄처럼 엮여 있는 교통망. 지하철 2호선·5호선·6호선·경의선, 그 다음에 귀빈로(마포로)·서교로·성산대로·가양대로 이렇게 큰 길이 마포를 관통하고 있고, 그 다음에 다리가 무려 6개나 지나가고 있단 말이죠. 교통의 요충지죠. 지금은 내 집이 잠자고 일하러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집에서 여행을 갈 때도 얼마나 편의성이 있느냐 이런 것들이 더 주목받는다는 말이죠.]

    마포의 미래를 바꿀 또 다른 중심축은 바로 `길`입니다. 마포구를 동서로 관통하는 `경의선 숲길`은 성공적인 도시재생의 사례로 꼽힙니다.

    막혀있는 철로를 열고 숲길로 만들면서, 그 길을 따라 주거지역과 상업지역들의 모습이 다양하게 바뀌면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이제 마포는 동·서를 잇는 `경의선 숲길`에 이어, 남·북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길인 `당인문화로`를 만드는 도전에 나섰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홍대 주차장 골목이란 이름으로 잘 알려진 마포구 어울마당로입니다.북쪽으로 홍대입구역 인근 경의선 숲길에서 시작해 남쪽 당인리 발전소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과거 발전소에 석탄을 공급하던 철길이 지나던 곳입니다."

    바로 이 길을 `경의선 숲길`과 같이 사람들이 걸을 수 있게 만들겠다는 것인데, 홍대를 지나 당인리발전소, 그 넘어 한강까지 이어지는 새 길이 열리는 겁니다.

    길의 끝에서 만나는 옛 당인리발전소는 1930년에 건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 발전소로, 지금은 발전시설을 지하화하고 그 위를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우중충한 발전소가 있던 땅 위에는 이처럼 대규모 공원이 들어서면서 이 일대의 분위기를 싹 바꿨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발전소에 막혀있던 한강으로 가는 길이 열렸습니다."

    오는 2023년에는 폐기된 발전소 4·5호기에 5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전시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특히 인근 합정동 일대가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양화진-절두산-한강-당인리발전소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새로운 문화·관광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유동균 / 마포구청장: 대표적으로 눈에 띄는 눈에 띄는 변화가 오는 곳은 당인리발전소에요. 홍대 앞에서 걷고 싶은 길이 있거든요. 홍대 앞에서 걷기 시작해서 여기 새벽 문화 숲을 지나서 한강 고수부지로 이어지는 길이 완성이 되는 거예요 그 전에는 당인리발전소에 막혀있던 동네가 개발이 되고 이제 개방이 된 거죠. 이제 이 홍대 앞에서 발전소를 지나서 고수부지까지 이렇게 이어지는 그런 관광 코스도 있을 뿐만 아니라 또 저희가 이제 거기에 주민 편익시설을 설계하고 있어요."]

    서울 도심 속 핵심 주거지역으로 거듭난 마포가 이제 숲과 문화를 더하는 새로운 도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 특별기획 [區석區석 서울] : `구석구석 서울`은 다시 뛰고 있는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의 생생한 현장을 담습니다. 한국경제TV 기자들이 25개 자치구를 이끌고 있는 구청장들을 만나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우리 동네 구석구석의 이야기와 그 미래에 대해 생생히 전합니다. (매주 금요일 4시 뉴스플러스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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