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
중국 전력난의 피해가 전세계 공급망 교란으로 이어지며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7일(현지시간) 중국의 전력난으로 인해 당장 의류와 식품업계 등 일부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식품, 제지, 양모 산업은 이미 큰 압박을 받고 있었다.
제지 산업의 경우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가 치솟으며 한 차례 공급 압박을 받은 바 있다. 그러던 중 이번 공급망 교란으로 인해 9월과 10월 제지 공급량이 10%에서 15%까지 또 줄어들며 기업들의 고통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라보 뱅크는 전했다.
한편 전세계 식량 가격은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유엔의 세계식량 가격지수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중국의 몇몇 공장들은 전기를 아끼기 위해 일시 페쇄를 감행했다. 해당 조치 등으로 중국에서 생산된 옥수수, 콩, 땅콩 등의 농작물은 공급량이 줄어 가격 상승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라보뱅크의 이번 주 보고서에 따르면 곡물이나 육류와 같은 주요 산업보다 가공 산업식품들이 더 심각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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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모 산업도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주 중국의 공장들이 전력 감축을 통해 생산량을 최대 40%까지 줄였다고 보도했다.
판테온 거시경제연구소 수석 경제학자 크레이그 보담은 이같은 가격 상승을 두고 "중국이 전 세계 공급망 문제를 빚으며 제조업에 또 다른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이 가해졌고, 광범위한 품목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글로벌 공급망의 연쇄 반응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세계 경제의 위기 탈출을 늦출 수 있다며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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