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이후 30년 만에 1~2위 놓쳐/5월 전 부인 멀린다와 이혼이 원인
투자회사 통해 기업,부동산 보유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자산 순위가 30년 만에 가장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포브스는 매년 발표하는 부호 순위인 `포브스 400`을 공개했는데 빌 게이츠는 자산 1,340억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포브스는 "1991년 이후 게이츠는 30년간 항상 1~2위를 유지했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그의 자산은 1년간 230억달러 늘어났고,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를 앞지를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 못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게이츠의 추락(?)이 주식시장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부인 멀린다 게이츠와 이혼하면서 57억달러의 지분이 넘겨졌다는 것이다. 만약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이 없었다면 게이츠의 순위는 저커버그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하게 된다.
(자료=포브스)
1986년 MS가 상장된 해에 처음으로 포브스400에 이름을 올렸던 게이츠는 다음해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12억5천만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당시 최연소 억만장자로 떠올랐다.
상장 당시 MS 지분 45%를 보유했던 게이츠는 현재는 1.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9월초 기준으로 310억달러에 달한다.
나머지 자산은 그의 투자회사인 케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CI)가 보유하고 있다. CI를 통해 게이츠는 포시즌스 호텔, 오토네이션, 디어, 내셔널 레일웨이 같은 기업의 지분과 워싱턴주에 대규모 토지와 농장을 가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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