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성 싼야공항의 면세점 상품 인도장.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중추절 국경일 연휴(10월 1일~7일) 동안 중국인들은 여행 대신 쇼핑을 위해 지갑을 활짝 열었다.
CNBC는 8일(현지시간) 관영 매체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하이난성의 9개 면세점 매출이 총 16억 4천만 위안(2억 5천 230만 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으며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9% 증가한 수치다.
하이난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명품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반면 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급감했다.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의 중국 관광 지출이 약 3891억 위안으로 2019년의 약 60%에 그쳤고,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다.
중국의 국경절은 연휴가 거의 없는 중국 근로자들이 누릴 수 있는 두 개의 긴 휴일 중 하나인 만큼 ‘황금 연휴’로 꼽힌다. 이 기간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았지만, 올해 베이징은 여행을 제한하는 무관용 정책을 실시하며 여행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급감했다. 베이징의 일부 학교들은 휴일 동안 베이징을 떠나지 말라고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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