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사업’ 드라이브 건 롯데

방서후 기자

입력 2021-10-12 17:22   수정 2021-10-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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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롯데백화점이 `리빙사업`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백화점 내부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가구관을 오픈하는 가하면 가구업체 인수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문을 연 `프라임 메종 드 잠실`.

    1년 간의 리뉴얼 끝에 두 개 층 전체를 리빙관으로 탈바꿈한 것으로 수도권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인기 아이돌 샤이니 태민의 소파, 장인이 한땀한땀 만든 고급 카펫, 요즘 대세로 꼽히는 모듈형 가구까지,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내 집 거실과 안방처럼 매장을 꾸몄습니다.

    리빙관 중심부에는 하이엔드 리빙 편집샵으로 변신한 크로플 맛집이 백화점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최동희 / 롯데백화점 잠실점 생활가전팀장 : (고급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더콘란샵` 운영) 영국 콘란앤파트너스와 협업을 진행해 고급스러운 대저택이라는 콘셉트로 고객이 2개 층, 6개 공간을 편안하고 즐겁게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처럼 롯데가 리빙 분야에 힘을 주게 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일명 `집꾸족(집을 꾸미는 사람들)`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리빙 상품은 다른 상품 대비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 모객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1~9월 리빙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신장했고,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이에 롯데는 지난 4월부터 연이어 리빙 편집숍을 오픈하며 증가하는 리빙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한샘에 대한 수천억 원대 지분 투자를 단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미 현대백화점그룹은 리바트를, 신세계백화점은 까사미아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구업계 1위 사업자를 인수해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입니다.

    [박세라 / 신영증권 연구원 : (가구업체 입장에서도) 소비자들이 가구를 살 때 인터넷에서 사기도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가는 경우가 많고, 제조 능력보다는 고객과의 접점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됩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된 현재,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승부처로 떠오른 리빙 분야가 롯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리빙은 명품과 마찬가지로 마진이 적은 상품군으로 꼽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이라는 측면에선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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