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 탓에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했지만, 물가 상승과 가계부채 문제를 더는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근 코스피 3천 선이 무너지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까지 오르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자, 연이은 금리 인상을 미룬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지난 8월 한차례의 금리 인상은 긴축기조로의 전환이 아니라며 추가 인상 의지를 뚜렷이 밝혔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이달에는 동결을 하지만 다음 달에는 상황을 짚어보고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금통위가 보고 있는 상황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 추가 인상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는 점이 오늘 회의에서 다수의 위원들의 견해였습니다.]
이번 금통위에서 주목이 됐던 금리 인상 소수의견에 있어서는 6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2명이 금리 인상 의견을 냈습니다.
또 지난 8월 통화정책방향문과 다르게 ‘점진적` 대신 ‘적절히’란 문구를 넣으면서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80달러 돌파하면서 치솟는 원자재 가격 상승은 물가 전망과 관련해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만약에 유가를 비롯해서 에너지 가격이 더 지속되거나 높아진다면 에너지 특히 유가가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 워낙 크기 때문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에 봤던 수치(2.1%)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흔들리고 있는 환율 시장에 대해서는 주의 깊게 지켜보고,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에 나설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에 있을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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