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공급이 코로나19 여파로 차질을 빚는 가운데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 13 생산량을 1천만 대가량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은 당초 올해 연말까지 아이폰13 생산량을 9천만대로 정했지만, 브로드컴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업체의 공급에 차질이 생겨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반도체 공급 대란에도 강력한 구매력과 반도체 업체들과의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위기를 넘겨 왔지만, 장기적인 공급 부족 여파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반도체 부족 현상은 자동차 업계를 시작으로 전자제품 생산에까지 압력을 가하고 있다.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내년과 그 이후에도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앞질르면서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보도 이후 애플의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1.2% 하락했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브로드컴 역시 약 1% 하락했다.
애플과 이들 반도체 업체는 이번 보도와 관련해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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