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파산 위기를 다룰 수단을 갖췄다며 필요한 것은 명확한 계획과 소통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진단했다.
IMF는 12일(현지시간)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가 중국에 더 큰 재정 압박을 야기할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중국 당국이 재정 문제들을 다룰 수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3천 억 달러 이상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버그란데는 지금까지 달러채 이자를 세 차례 모두 지급하지 못해 전세계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헝다그룹은 한국시간 지난 12일 13시까지 3차 달러채 이자 1억4800만 달러(1774억 원)를 지급해야 했으나 채권 보유자 가운데 아무도 받지 못했다. 시장은 헝다가 지난 1차와 2차처럼 이자를 제때 지급 못 할 거라 예상했다.
IMF는 헝다그룹 위기의 전염성이 지금까지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헝다 그룹 파산 위기에 따른 문제들은 재정적으로 취약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에 국한돼 악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중국 전체의 경제와 전 세계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IMF의 토비아스 아드리안 금융자본시장국장은 이날 보고서 발표 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이번 문제를 해결할 제도적, 법적 수단이 있으며 재정력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한 가지 잘못될 수 있는 경우는 의사소통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고 꼭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때"라고 덧붙였다.
아드리안은 또 "당국이 분명한 계획만 있으면 상황은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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