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 깊어지는 증시…외국인 이탈 ‘가속’ 우려

입력 2021-10-13 17:12   수정 2021-10-13 17:12

    <앵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우리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원화 약세로 환 손실이 우려되자 매도 규모를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업계는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 보고 종목별 실적 위주의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하며 고공행진 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원화가 약세를 보일수록 환 손실 우려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원·달러 환율이 1,200원까지 왔잖아요. 올해 대외 수지가 개선되고 좋은 경제 심리, 경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연초 대비 환율이 10%가 절하되어 가고 있는 겁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손해를 보는 건데…]

    증권업계는 특히 최근 불거진 중국 전력난 이슈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매도세 확대에 불을 지폈다고 평가합니다.

    최근 중국의 석탄 수급 문제로 석탄 가격이 크게 올랐고 이러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우리 증시에 변동성을 키웠다는 겁니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달 4개월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2조원 이상을 순매도했습니다.

    우리 증시에서 3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확대되자 지수는 크게 휘청거리는 모습입니다.

    7월 초 3300선 안팎을 유지했던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이달 초 3000선 아래로 주저앉았고 지난 12일 장중 한때 2900선이 붕괴될 뻔 했습니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종목별 실적 위주의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 : 상대적으로 약세장에 영향을 덜 받고 외인의 수급 영향을 덜 받는 종목들 위주로 찾아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결국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체들이 주가가 빠져도 낙폭 과대라고 해석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실적 부분이 빠르게 올라오는 업체들 위주로…]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 : 보험이라든지 항공, 상사, 철강, 해운, 섬유의복, 은행, 비철금속 이런 쪽은 실적 서프라이즈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적 개선이 되는 종목군들이 프리미엄 희소성을 지닐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가속화되자 우리 증시의 근심은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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