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보다 중국 기술주가 매력적
ESG는 실체없는 구호...남들이 던진 주식 매수하라
기업가치평가의 세계적인 권위자가 테슬라와 아마존 같은 미국의 빅테크 보다 알리바바, 텐센트, JD닷컴 같은 중국 IT기업의 주가가 보다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기업가치평가의 대가인 에스워드 다모다란 뉴욕대학교 교수는 한국경제TV `글로벌 구루에게 듣는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모두에게 알려지고 누구나 사고 싶은 기업을 비싸게 사지 말고 대중과 증권가의 관심이 떨어진 기업을 싼 값에 매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모다란 교수는 "아마존은 상당히 뛰어난 기업이지만 지금 매수하기에는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면서 "아마존은 정부의 규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도 엄청난 성공 스토리와 성장가능성 때문에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자신은 2019년에 테슬라를 매수해 팬데믹 국면에 접어든 작년 6월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특히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예측할 수 없는 엉뚱한 언행은 테슬라의 위험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꼬집었다.
반면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로 주가가 40~50% 하락한 알리바바, 텐센트, JD닷컴 같은 기업은 매력적인 가격이라는게 다모다란 교수의 설명이다.
매출을 비롯한 펀더멘털의 손상은 크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의 지나친 우려로 싼 가격에 이들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전통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다모다란 교수는 대다수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필립모리스, 엑슨모빌 도 주가가 저평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유행을 쫓지 말고 염가에 살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영과 투자의 화두로 부상한 ESG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직까지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ESG의 잣대로 투자자들이 매도한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그 영향력이 늘어나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화폐로서의 가치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다모다란 교수는 "특정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킬지 여부는 오로지 자신의 판단으로 해야하며 그 판단의 기준은 기업의 가치를 직접 따져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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