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인터파크 우선 인수협상자로 선정돼…미국 상장 '속도'

입력 2021-10-14 16:38   수정 2021-10-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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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우선 인수협상대상자로 야놀자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야놀자의 미국 증시 상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인터파크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인수합병(M&A) 마무리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야놀자를 확정했다. 인수 후보로는 여기어때, 트립닷컴 등이 참여했다. 야놀자는 M&A 불참 의사를 밝히다가 다시 인수를 제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 매각 대상은 경영권을 포함한 이기형 대표 지분 28.41%, 매각가는 1,500억원선으로 예상됐지만 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피인수자와 가격 협상에 실패하면서 매각가는 일부 조정됐다. 이러한 이유로 야놀자가 다시 M&A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지분 매각’ 방식이 아니라 ‘사업 매각’으로 매각 대상이 되는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이를 야놀자에 넘길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인터파크가 자회사로 갖고 있는 아이마켓코리아나 헬스케어·바이오 사업은 인터파크의 자회사로 남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파크가 사실상 지주 회사로 되는 셈이며 그중 하나의 자회사가 된 쇼핑몰·티켓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로부터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자금력을 확보했다. 숙박, 레저, 교통, 레스토랑 등 통합 여행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터파크가 여행·공연·티켓 분야에 강점이 있어 야놀자와 시너지가 클 것"이라며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임박하면서 14일 종가 기준 인터파크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8.37%) 상승한 7,770원에 마감했다.

한편, 인터파크는 인터넷 쇼핑몰 1세대로 1997년에 설립됐다. 주요 매출은 공연·티켓 판매와 여행상품 예약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 1,692억원으로 2019년 대비 7.1% 줄었고, 영업손실은 11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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