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대상 2천명 가운데 1/4인 500명 신청
회사측 "신규채용 진행...젊은 조직으로 변신"
롯데백화점이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을 통해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을 대거 내보내고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방식으로 인력구조 재편에 나선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3일부터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에 500여명이 신청했다.
전체 직원 4천700여명 가운데 희망퇴직 대상은 2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25%가량이 회사를 떠나기로 한 것이다.
희망퇴직 신청자들은 이달 31일까지만 근무하고, 11월 한 달간 유급휴가를 보낸 뒤 퇴직하게 된다.
당초 희망퇴직자에 대한 처우로는 임금(기본급+직책수당) 24개월분과 위로금 3000만원, 자녀학자금(최대 두 명, 총 3200만원까지) 지급, 4개월 간의 재취업 교육 등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인사 적체 해소와 체질 개선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만큼 곧바로 젊은 피를 수혈해 인력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당장 내달에 세자릿수 규모의 신규 채용이 예정돼있다.
채용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된 인원들은 현장에 배치돼 4주간 인턴을 마친 뒤 최종 인터뷰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롯데백화점은 또 현재 지방권 특별채용과 서비스 전문인력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지방권 특별채용은 이번 주부터 면접한 뒤 두 자릿수 규모로 다음 달에 현장에 배치하고, 서비스 전문인력은 이달 중 세 자릿수 규모를 채용해 순차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롯데그룹 차원에서는 내년부터 부장과 차장 직급을 하나로 통합해 수석 직급의 경우 5년 차부터 임원 승진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직급체계를 간소화함으로써 조직의 활력을 높이고 젊은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희망퇴직으로 인력 순환을 위한 숨통을 틔운 만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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