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산업은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 비해 뒤쳐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를 활용한 기술은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원과 상담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AI 휴먼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우리 기업이 중심에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 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무인 은행.
입구에 들어서자 사람 대신 AI 은행원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번호표 발급부터 고객응대 뿐 아니라 예금이나 대출 상담 같은 은행 업무까지 척척 해결해 냅니다.
[현장음 : 체크카드 재발급 해줘.]
"이렇게 실제 은행원과 대화하듯 업무를 볼 수 있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나 노인들도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인간을 본 따 만든 AI 휴먼은 코로나19 비대면 기술이 일상화 되면서 어느새 우리 생활 곳곳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존의 AI 스피커와 달리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활용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용이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유태준 / 마인즈랩 대표 : 인간이 의사소통 할 때 시각 의존도가 70%가 넘습니다. AI휴먼은 시각을 씌운 것 입니다. 누군가의 얼굴이 있고 그와 마주보며 이야기 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아직은 인간이 꺼리는 단순 반복 업무가 이들의 주요 무대지만 인간과 교감이 필요한 상담사나 강사 등도 이들의 활동 영역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전세계 대화형 AI 시장이 매년 2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퓨리오사AI는 영상과 음성에 특화된 AI 반도체를 적용한 가상인간 콘텐츠 개발에 나섰고, 마인즈랩은 이미 은행, 백화점 등과 손잡고 AI휴먼을 통한 수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유태준 / 마인즈랩 대표 : 이미 만들어 세상에 선보인 것은 상담사, 속기사, AI뱅크텔러, 리셉셔니스트, AI 강사 등 직업군이 만들어져 10개 정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직업별로 AI휴먼들이 늘어나 서비스 양이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구글 등 해외기업에 비해 아직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국내 인공지능 산업.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대거 발전한 특화기술로 AI 휴먼 분야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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