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까지 IPO(기업공개) `불패 행진`이 이어졌으나 7월 이후 평균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이달 22일까지 IPO를 통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40개 기업(스팩·리츠 포함)의 공모가 대비 22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평균 27.55%다. 이는 상반기 상장한 52개 기업의 평균 수익률 53.82%의 절반 수준이다.
3분기 기대주 중 일진하이솔루스(113.41%), 카카오뱅크(54.1%), 현대중공업(68.33%) 등이 수익률이 공모가 대비 50%를 상회한 반면 SD바이오센서(-9.62%), 크래프톤(-2.01%), 롯데렌탈(-22.14%) 등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7월 이후 신규 상장한 기업 중 상장 첫 거래일에 `따상`(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 기록·공모가 대비 수익률 160%)에 성공한 기업은 맥스트·한화플러스제2호스팩·원티드랩·플래티어·브레인즈컴퍼니·일진하이솔루스·지아이텍 등 7곳뿐이었다. 또 상반기 따상에 성공한 기업은 19곳이었다.
공모주 펀드 수익률도 지지부진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22일 기준 최근 한 달간 143개 공모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81%다. 공모주 펀드의 설정액은 7조2천758억원으로, 1개월 전과 비교해서 3천190억원이 줄었다.
올해 들어 공모주가 높은 수익률로 `불패 신화`를 자랑했지만, 공모가 고평가 등 공모주 과열 논란과 증시 부진 탓에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반적인 수익성 측면에서 공모주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월 이후 10월 현재까지 코스피 지수는 8.4%, 코스닥 지수는 3.9% 하락한 점을 견줘 보면 공모주 투자가 시장 평균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신영증권 오광영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를 필두로 4분기 다수의 대형 우량 종목 IPO가 대기 중이다"며 "공모금액 기준으로 여전히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서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증시의 조정은 과열된 공모주 시장의 열기를 어느 정도 식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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