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우리 경제가 0.3% 성장하는데 그쳤습니다. 올해 성장률 4%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건데요.
한국은행은 당장 올해 4%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거라는 입장이지만,
에너지 가격과 환율 등 대외 변수들이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내년 성장률에 먹구름이 꼈습니다.
보도에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홍남기/경제부총리(지난 8월 경제단체장 간담회):경제성장 4.2% 목표와 관련해서는 이번 3/4분기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관건이 될 것이라던 3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올해 분기별 경제성장률 중 가장 낮습니다.
특히 올해 4% 경제성장을 위한 3·4분기 성장 예상치가 각각 0.6%였던 점을 감안하면, 예상치보다 절반이나 낮은 수준입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낮게 집계된 데에는 코로나 4차 확산과 글로벌 공급쇼크 등이 원인으로 짚힙니다.
정부와 한국은행 모두 아직까진 올해 4%대 성장이 달성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 중입니다.
[황상필/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공급차질, 중국경제 불확실성 증대,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백신접종 확대, 국내 방역정책전환, 2차 추경 효과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앞으로 우리경제의 회복세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내년입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 중국 헝다 사태와 같은 대외 요인들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도 하락하고 있어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김영익/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올해까지는 (4% 성장) 문제가 없는데 선행지수 하락 같은 걸 보면 내년이 문제라는 거죠. 선행지수는 경기에 2~3분기 선행을 하거든요. (선행지수가) 7월부터 떨어졌으니 내년 1분기, 2분기 가면서 미리 선행지수가 예고해주는 겁니다.]
목표치 달성을 위해 필요한 4분기 경제성장률도 2분기 성장률보다 높은 1.04%.
주요국들의 경기 성장세가 약해짐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도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코로나 사태의 완전한 회복은 아직까지 요원한 상태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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