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중 절반가량이 앞으로 6개월 안에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영리 경제 조사 기관인 콘퍼런스 보드(Conference Board)는 26일(현지시간) 이같은 10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48%는 향후 6개월 안에 해외로 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미국 경제를 강타했던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같은 여행 심리 회복은 미국 내 확진자가 감소세에 접어들고, 조만간 코로나19 방역 빗장이 완화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로이터는 "코로나19 때문에 일상 생활을 통제당했던 최근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라면서 "특히 여름철 델타 변이 유행, 물가 상승 우려로 3개월에 걸쳐 소비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이번달에는 깜짝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콘퍼런스 보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여행 및 대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계속 회복 중임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 중 자동차로 여행하겠다는 비율이 35%에 달했다.
이는 콘퍼런스 보드가 휴가 계획 조사를 시작한 1978년 이후 4번째로 높은 수치로, 미국과 국경을 접한 멕시코, 캐나다 간 국경 장벽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해외여행을 갈 때 비행기를 타겠다는 응답자는 20%에 그쳐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실제로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직전 주말 공항 이용객은 580만 명으로 1년 전의 두배를 넘어섰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85% 수준에 불과하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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