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물론 의료계에서는 지난 7월과 같이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앞두고 확진자가 급증한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1주간(10월 17일~23일)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환자는 일평균 1,339명으로 전 주 일평균 대비 14.3% 감소했지만, 이번 주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수도권 중심 유행이 지속되고 있으며, 바이러스 확산이 쉬운 겨울철 진입, 다수의 미접종자 존재 및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추가 확산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또, "지난해 저조한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인한 낮은 면역수준, 거리두기 완화 등에 따른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이 우려된다"며 발현 증상이 유사하기에 코로나19 의료 대응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말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에 따른 긴장감이 해소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산세를 보이면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에서 700명대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방역당국은 7월 1일 시행 예정이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1주일간 연기하는 한편, 4차 대유행으로 인해 7월 6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사적모임 확대 등 방역조치 완화와 임박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활동이 늘어나며 환기가 어려워지는 점 등이 유행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11월의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기대와 그리고 긴장이 공존하고 있는 시기"라며 "의료대응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환자 발생도 억제돼야 하는 그런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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