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60개 크기…28년부터 연간 8억㎡ 분리막 생산
LG화학이 일본 `도레이`와 손잡고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 생산 합작법인을 세운다.
지분율은 50대 50으로, 30개월 뒤 LG화학이 도레이의 지분 20%를 추가로 인수해 합작법인의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과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 등 두 회사 경영진이 화상으로 연결해 이 같은 내용의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며 이를 위해 따로 이사회를 열고 지분 70%에 해당하는 6,427억 원 출자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 공장은 헝가리 북서부 도시인 뉠게주우이팔루에 있는 기존 도레이 계열사 공장 부지 내에 축구장 60개가 들어갈 수 있는 42만 ㎡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8년부터 연간 8억㎡ 이상의 분리막을 생산해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을 비롯한 유럽 내 배터리 기업들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도레이가 내열성이 뛰어난 안전성 강화 3겹 분리막 등 원천 특허 기술을 다수 보유한 회사라며 이번 합작으로 자사가 보유한 분리막 코팅 기술에, 도레이의 원단 사업 역량을 더해 분리막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앞서 LG화학은 오는 2025년까지 6조 원을 투자해 분리막을 비롯해 양극재와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등의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워 세계 1위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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