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청년 취업부터 노후 대비까지 폭넓게 활용"
Q. 공인중개사 자격의 인기가 높다. 중개사 자격의 매력을 소개한다면.
"공인중개사는 다른 전문 자격증과 비교했을 때 연령과 학력에 제한이 없는 자격입니다. 취득요건이 까다롭지 않고, 고령화 시대에 정년 없이 평생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서 노후 대비를 위한 최고의 자격증으로 꼽혀왔습니다. 또한 국가자격이면서도 갱신이 필요없는 점도 전망이 높은 이유로 꼽힙니다.
보통 공인중개사라고 하면 아파트 단지 내에 중개사무소 개업을 많이 생각하는데, 꼭 개업을 하지 않더라도 대기업 자산관리파트부터 개발이나 임대관리 기업, 프롭테크 기업 등 부동산 관련 기업으로 취업하는 분야도 굉장히 넓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컨설팅과 투자 등 여러 분야로 폭넓게 진출할 수 있어서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매우 전망이 좋은 자격증입니다."
*30일 치러지는 공인중개사 국가자격시험에는 총 40만8,492명이 접수했다. 2019년 29만 8천여명, 2020년 36만 2천여명에 이어 매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격 시험 접수자 수가 40만명 선을 돌파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Q. 최근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도전하는 청년층이 크게 늘었다.
"최근에 20~30대 응시 비율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주부나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대에서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만 봐도 공인중개사 자격의 전망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도 하고, 내 자산 관리도 하기 위해서 부동산 공부를 하시는 분들도 많아졌죠. 공인중개사는 단순히 자격증을 넘어서 재테크를 위한 중요한 학습의 역할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공인중개사가 부동산 업황을 타기도 하고,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수입 차이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공인중개사에 대한 전망을 걱정하시는 시각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공인중개사는 본인만의 전문성을 갖춰서 시작한다면 일반 직장인은 얻기 어려운 고 수익을 얻을 수도 있는 영역입니다. 일부 합격자 사례를 살펴보면 오피스텔, 공장, 토지, 사무실 같이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특화해서 성공한 사례가 많습니다. 자격증 취득 후에는 부동산 실무 교육과정을 통해서 본인 적성에 맞는 전문성을 키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Q. 청년층의 도전이 늘어난다는 건, 취업과도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취업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자격증이 돼가고 있습니다. 투자기업과 부동산 전문기업 뿐 아니라 일반 대기업에서도 자산관리를 위해서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에게 가점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것들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한가지고요. 최근에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젊은 나이부터 내 집 마련을 해야겠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어요. 무작정 집을 사겠다고 덤벼보는 것보다는 부동산 자격을 취득해서 내 자산 관리는 내가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도전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다보니 공인중개사 시험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거죠."
Q. 공인중개사 시험 상대평가 전환 이슈가 있다.
"정부가 공인중개사 수급 조절을 위해서 자격 시험을 상대평가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서 난이도 조절도 될 것이라는 그런 예상도 나옵니다. 상대평가가 확정되더라도 유예기간이 2~3년 정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기간 동안에는 절대평가로 시험이 진행될 것으로 봅니다. 그렇다고 해도 절대평가로 시행되는 기간 동안에 빨리 준비해서 합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아무래도 중개사 수급을 조절한다는 취지의 정책이기 때문에 앞으로 난이도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앞서 정부는 `부동산 중개보수 및 중개서비스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중개수수료율 최고한도 하향, 공인중개사 전문성 제고 방안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신규 공인중개사의 수급조절을 위해 시험의 난이도를 조절하고 상대평가로 전환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다만 제도 변화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향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Q. 일각에서는 공인중개사의 서비스 품질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평가한다.
"여전히 부동산 중개 사고들이 이어지고 있고, 크고 작은 사고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보통 부동산 중개 사고를 보면 공인중개 자격증을 갖고 있지 않은 `중개보조원`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60~70%를 차지합니다. 보조원은 아무래도 전문성이 부족해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정식으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가진 분들이 업계에 많이 유입됨으로써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취득 후 사후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다양한 프롭테크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고, 과거보다 복잡한 사고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런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개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민간 교육기관이 나서줘야 하고요, 또 정부도 정책을 지원해서 서비스를 고도화 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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