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상장 기업들 전체로 보면 3분기에도 기업 실적은 견조했다고 보시는 게 맞겠죠. S&P 500 기업 가운데 약 절반 정도가 분기별 실적을 내놨는데 이 가운데 80% 이상이 월가의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놨습니다. 이정도 추세라면 S&P 500에 편입된 기업들의 이익은 지난해보다도 4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경제 지표와 종목 움직임도 살펴볼까요. 우선 미국 사람들이 소비한 물품들이 얼마나 비싸졌나를 나타내는 9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3.6% 상승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 대비 기준이고, 지난 4월 이후 계속해서 3%를 넘어서는 모습입니다.
인플레이션은 미국 정부의 큰 숙제죠. 인플레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기존에 내놨던 3조 5천억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안을 반으로 줄여 제안하기로 한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재닛 옐런 장관은 오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부가 내놓는 사회복지 예산안들이 최소 법인세 징수와 초고소득층의 세금 부담을 높이는 방식으로 인플레이션 없이 재원을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월가에서는 그동안 기업들이 내놓은 실적에 따라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달라지고 있는데, 우선 스타벅스의 경우에 스티펠이 투자의견을 하향했습니다. 기존 매수 의견에서 중립으로 낮춰잡았고요, 최근 공급망 문제로 인한 비용 상승 규모가 이 회사에 몇 분기 동안 큰 압박이 될거라는 분석입니다.
유가는 소폭 하락하는 가운데 오늘 호실적을 발표한 정유주들은 프리마켓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분기 매출 737억 9천만달러, 주당 순이익 1.58달러를 기록한 엑손모빌은 프리마켓에서 1.4% 이상 상승했고요, 셰브론도 주당 순이익 2.96달러, 매출액 447억 1천만달러를 기록하며 개장 전 거래에서 1.3% 넘게 오르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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