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신규 게임 허가를 중단한 지 100일이 지났으며 이는 2018년 이후 최장기간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NPPA)의 신규 게임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중단이 전날로 100일에 이르렀으며 이는 2018년 9개월간 중단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태가 얼마나 더 지속될지 가늠하지 못하고 있으며, 당국은 아무런 공식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청소년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나서면서 신규 게임 허가가 중단됐다고 말한다"며 "일각에서는 이달 초 국경절 연휴 이후 게임 허가가 재개될 것이라고 관측했지만 이는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어 "업계에서는 게임 허가가 재개돼도 허가를 받는 게임의 수가 적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3개월간 허가가 중단되면서 (경영이 어려워진) 일부 게임회사들은 회사 면허를 비슷한 게임을 만드는 다른 업체에 불법 매각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2019년 5월 이후 국가신문출판서가 매월 80∼100건의 새로운 게임을 허가했고, 지난 6월과 7월에는 각각 86개와 87개의 게임이 승인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 게임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핵심 관영지인 경제참고보는 지난 8월 `정신적 아편`이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쓰며 텐센트 등 게임 관련 기업들을 비난하는 기사를 실어 파문을 일으켰고, 이후 당국은 미성년자의 게임 시간을 주말과 휴일에 한정해 주당 3시간으로 제한했다.
지난달 중국 게임회사 213곳은 정치적으로 해롭거나 역사적 허무주의로 여겨지는 콘텐츠 등 당국이 못마땅해하는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금지하겠다는 서약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트댄스의 모바일 게임 스튜디오인 오하유가 지난주 일반 직원 수십 명을 해고하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앞서 SCMP는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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