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 뿐 아니라 고급 인력들의 이직은 바이오 산업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으로 mRNA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석박사급 인재 쟁탈전이 치열합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인재를 지키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어서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업체입니다.
자체 mRNA 백신 기술로 임상시험에 진입해 국내에선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평가받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음에도 올해 석박사 팀장급 인력만 5명 넘게 회사를 떠나 인력이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mRNA 백신개발업체 기술총괄대표 : 최근 1년동안 팀장급 인력만 해도 5~6명 다른 회사로 갔습니다. 국내회사인 거 같아요. 저희 인센티브도 많이 주고 독려를 하는 데도 대기업이나 이런 데 (평소에) 가기 힘들다보니까 그런 기회가 생기면 쉽게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빠져나간 인력들이 향한 곳은 대부분 국내 대기업입니다.
한미약품, GC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앞다퉈 mRNA 연구 경험이 있는 인재를 우대하며 채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퇴사를 하던 직원이 관련 데이터를 복사해 나가다 적발돼 경찰 수사까지 받는 사례도 나옵니다.
국내에서 mRNA 관련 기술 개발이 초기인 탓에 전체 인력 자체가 현저하게 적은 게 문제입니다.
[정윤택 /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 모더나, 화이자 백신하면서 주목받은 게 1년도 안됩니다. mRNA가 유전자치료제 쪽에서 응용했던 부분인데 그조차도 우리 연구진 규모 자체가 많지 않은 상태입니다.]
정부는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으로 연말까지 120명의 mRNA 인재를 육성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공정 전문인력입니다.
기술 연구개발에 필요한 석박사급 인재난을 해소하긴 당분간 어려울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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