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환경보호를 위해 20억 달러(한화 약 2조 3530억 원)를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CNBC는 2일(현지시간) 베이조스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해 자연을 복원하고 식량 시스템의 변화를 돕기 위해 20억 달러의 기금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이날 지도자들에게 "자연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파괴되기 쉽다"며 지구 보호를 위해 함께 하기를 촉구했다. 그는 지난 7월 블루오리진을 통해 보게 된 우주 속 지구의 모습에서 자연보호와 기금에 대한 필요성을 역력히 느꼈다고 말했다. 블루오리진은 제프 베이조스의 미국 우주기업으로 지난 7월 20일 베이조스 등 민간인 승객 4명을 태운 우주선을 쏘아 올린 바 있다.
그는 "매년 숲과 대지는 11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며 "하지만 우리가 자연을 파괴함에 따라, 이 역할은 흡수에서 배출로 역전된다"고 강조했다. 베이조스는 "이제 세계 곳곳에서 자연이 탄소를 흡수하긴 커녕 배출원으로써 작용하고 있다"며 그 위험성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랐다고 경고했다.
베이조스가 환경기금에 대해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베이조스는 지구보존 노력에 중점을 두고 올해 10억 달러의 보조금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추가로 공언한 20억 달러는 베이조스의 `지구기금`의 일부이다. 그는 지난해 앞으로 10년 동안 기후 변화와 싸우기 위해 100억 달러를 쓰겠다며 지구기금의 계획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9월과 이날 발표한 기금을 두고 "30억 달러는 자연보존과 복원, 식량 시스템 변화에 초점을 맞춘 지구기금의 목적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조스는 "우리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을 보존해야 하고,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회복해야 하며 다음 세대들을 위해 지구를 손상시키지 않고 성장시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베이조스는 지난 7월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블루 오리진 경영과 지구 기금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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