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테이퍼링과 금리는 별개"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
그동안 신고가를 경신해왔던 다우지수나 S&P500은 FOMC 기자회견 전까지만 해도 사실 소폭 하락했었는데요. 파월 의장이 금방이라도 울 준비를 했던 시장을 잘 달랬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FOMC는 인플레 문제와 금리 인상 가능성, 테이퍼링 속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월가가 놀랄 이야기를 일체 꺼내지 않았죠. 오늘 연준이 발표한 성명문을 좀 자세히 살펴보면 그동안 일시적이라고 단언했던 인플레이션을 우리 식으로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렇게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듯한 표현이 나왔지만 시장이 이런 부분에 집중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고요.
FOMC는 이번에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의 양적 완화 축소 정책을 내놨고 축소 규모도 12월까지는 월 150억 달러로 못을 박아뒀습니다. 축소 규모를 늘려서 테이퍼링 속도를 빠르게 하는 일이 올해까지는 없을 것이라는 뜻이고요.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도 파월 의장은 또다시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과는 다른 일이다, 테이퍼링 시작 결정이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근에 인플레이션 지표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준이 조금 더 매파적인 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겠나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오늘 제롬 파월 의장이 그런 걱정의 불씨들을 다시 진화한 셈입니다. 인플레이션을 이렇게 일시적으로 높이는 여건들이 내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파월 의장은 설명했습니다. 시장 입장에서는 연준이 내년까지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어도 금리를 당장 건드리지는 않겠다는, 어떻게 보면 그런 신호들 혹은 핑계거리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모습에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가 월가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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