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학자들이 베트남의 경제 성장이 장기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를 통해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베트남을 포함한 신흥경제국들이 코로나19 유행이 진정되고 또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변환을 시도하면서 이들 국가들의 생산을 늘려가고 있지만 투입 비용의 증가, (원)자재 부족 및 중국 성장 둔화 등의 상황이 단기적으로 마쳐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베트남의 경우 9월 PMI(구매자관리지수)는 40.2에서 52.1로 상승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백신 접종률 둔화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하루 1천명씩 늘어나는 확진자 등 다시 베트남 경제는 소비와 공장 생산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며 이에 경제 회복의 속도는 지역에 비해 나아가 경제선진국에 비해 현저하게 뒤쳐져 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5일(현지시간) 베트남 국립경제대학교(NEU, National Economics University)의 팜테안 교수는 베트남 현지매체 베트남넷(VietNamNet)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과거 경제위기 이후 성장이 둔화되고 완전한 회복을 달성하는 데 수 년이 걸렸다"며 "코로나19 유행 이후 이런 일이 베트남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안 교수는 "(로이터통신의 진단처럼)베트남은 지금의 경제위기를 단기간에 해결하려 하면 안되며, 경제 성장 장기화를 막는 강력한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베트남은 GDP 대비 총 공공부채는 낮은 수준이므로 지원과 경기부양 패키지 확대 그리고 생산 지원을 위한 구제금융 지원 등 장기 침체를 막는 대책은 바로 지금부터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학자들은 "지난 베트남의 경기 침체를 분석해 보면, 과거 외부 요인의 영향이 주 원인일 때 GDP가 즉시 하락한 것이 아니라 이듬해부터 성장률이 둔화되는 패턴을 보였다"며 "비근한 예로 1997년 아시아 지역의 금융 및 통화 위기가 발생하기 전 베트남은 6년 연속으로 연간 8% 이상의 높은 GDP 성장률을 보였지만, 베트남은 그 해는 위기에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GDP 성장률은 다음해 1998년 5.76%, 1999년 4.77%로 둔화됐다"며 국제적인 경제위기에 대한 베트남 경제 변화를 설명했다.
이어 "2008년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했을 때도 베트남은 높은 GDP 성장률(연간 7% 이상)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듬해부터 몇 년 동안 경제 성장이 매우 더뎌지는 패턴을 보였다"며 베트남은 올해에서 내년 그리고 다음해로 이어지는 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해 지난 경제 충격 회복의 패턴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책들이 실행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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