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앞으로 6개월 간 경제 회복을 하며 이 기간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주베트남 유럽상공회의소(유로참, EuroCham)이 밝혔다.
HSBC가 주관하고 다국적 경제인들이 모인 "베트남의 날" 행사에 참석한 유로참의 알랭 카니 회장은 "베트남은 2022년 하반기에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6개월 동안 경제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다국적 경제인들은 "베트남은 올해 코로나19 4차 유행과 당국의 고강도 방역으로 사회-경제적으로 복잡한 상황을 만들어 공급망을 붕괴하고 이로 인해 많은 기업이 생산 활동에 큰 차질을 빚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베트남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 20년 만에 처음으로 6.17% 역성장을 기록했고, 올들어 3분기까지 GDP는 1.42%에 그쳤다.
세계은행(WB)도 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을 2~2.5%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지난 8월의 전망치 4.8% 보다 무려 2% 이상 낮춘 수치다.
그럼에도 다국적 기업들과 많은 경제학자들은 베트남은 유연하고 효과적인 방역 조치와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빠른 시일 내에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의 공동 대표이며 HSBC의 전무이사인 프레데릭 노이만(Frederic Neumann)는 "강력한 경제 펀더멘털과 수출 지향적인 경제로 인해 높은 미국 달러 금리에 취약하지 않을 것"이며 "올들어 3분기까지 높은 수출 성장, 신규 등록된 FDI 자본 증가, GDP 플러스 성장 등 베트남 경제 상황은 빨리 정상을 찾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재의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베트남의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베트남 경제 성장의 회복을 늦추는데 영향이 될 수 있다"며 연말 물가 상승의 경계를 당부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