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기업에 투자한 블랙록, JP모건, 피델리티 등이 3분기에 급격한 손실을 보고하며 최악의 성적을 내놓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JP모건, 블랙록, 피델리티 등이 지난 3분기 성적이 몇 년새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5월 이후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투안에 대한 가격의 목표치가 25%까지 떨어졌으며, 대부분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의 15억 달러 규모 퍼시픽 테크놀로지 펀드, 같은 규모의 블랙록 파이너펀드, 55억 달러 규모의 피델리티 차이나 소비자 펀드는 지난 3분기 각각 14%, 15.6%, 19.7% 하락했다.
JP모건은 2018년 말 이후 최악의 성적이라며, 블랙록과 피델리티 역시 각각 6년, 10여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주요 글로벌 펀드매니저들도 중국 기술기업의 규제 충격이 연말에는 잦아들 것이라고 기대해 투자했으나 결국 반등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E펀드매니지먼트의 장쿤 펀드매니저는 다만 향후 수익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경제 및 기업 수익 부진 등으로 운용을 잘하는 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보인다”며 “이들 기업은 향후 3~5년간 상당한 이익 개선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좌)와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 사진=Viral Nig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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