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브랜드만 60개"…골프웨어 시장 과열 우려 [골프산업 '고점' 논란]

방서후 기자

입력 2021-11-09 17:13   수정 2021-11-09 17:38

    <앵커>

    골프산업이 성장하면서 골프웨어 시장도 급속도로 커졌습니다.

    특히 SNS 인증샷에 열광하는 MZ세대가 골프장에 등장하면서 신생 브랜드들이 대거 쏟아졌는데요.

    일각에선 반짝 특수를 누리다 금방 거품이 빠진 아웃도어 시장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전진 / 그룹 `신화` 멤버 : 너무 가볍고, 지금 이 상태로 골프를 나가도 너무 추운 날인데도 불구하고 따뜻한데, 편안하니까...]

    최근 한 유통업체가 선보인 콘텐츠입니다.

    프로 골퍼 수준의 연예인이 직접 골프복을 입고 착용감을 전합니다.

    골프에 열광하는 MZ세대를 잡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한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5조1,250억 원이던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올해 5조6,850억 원으로 10% 이상 성장할 전망입니다. 코로나19로 전체 패션시장 규모가 줄어든 현상과는 대비됩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GS샵 온라인몰의 골프 카테고리 매출도 전년대비 110%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은 시간 문제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 : `골린이(골프+어린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골프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증가폭이 큰 연령층을 보면 20~30대가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20~30대가 어떤 쪽에 지출을 많이 하느냐, 단연 의류입니다.]

    골프웨어가 잘 팔리니까, 브랜드도 쏟아졌습니다.

    현재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 수는 약 150개인데, 이 중 50개가 올해 출시됐습니다. 올해 말과 내년 초에도 약 10개 브랜드가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스포츠화나 기능화 전문이 아닌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도 골프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코오롱FnC의 슈콤마보니가 대표적입니다.

    [패션업계 관계자 : 운동, 생활, 이런 일상적인 부분에서 의류를 통해 자신을 보여주고, 드러내는 방식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습니다. (골프가) 기존에는 40~50대가 향유하는 스포츠였다면 최근엔 20~30대, 여성분들도 많이 하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다만 유행 주기가 짧은 패션업계 특성상 골프웨어가 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고성장을 지속할 지는 좀 더 지켜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여행길이 뚫리고 골프 수요가 여행 수요로 분산되면 골프웨어 시장도 덩달아 정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비싼 가격과 스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를 우후죽순 출시했다 하향세를 탄 아웃도어 시장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와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리는 올 연말이 골프웨어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A 증권사 애널리스트(패션 담당) : 의류업체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트렌드(골프 유행)가 나타났기 때문에 (골프웨어 카테고리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비수기에는) 성수기 때 팔리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판매량이) 낮아지기 때문에 당연히 없는 것보단 낫지만 그걸로 계속 힘을 끌고 가기에는 약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결국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을 보유한 골프웨어 브랜드만이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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