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5주 연속 축소했다. 집값 고점 인식 확산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매수세는 약해지면서 집값 오름세도 주춤하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주 주간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23% 올라 전주(0.26%)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부터 0.34%→0.32%→0.30%→0.28%→0.26%→0.23%로 5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서울은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주 0.15%에서 이번주 0.14%로 축소했다.
서울에서는 용산구(0.27%)가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이촌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비교적 많이 올랐고, 마포구(0.23%), 은평구(0.20%) 등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초구(0.23%), 강남구(0.19%), 송파구(0.18%), 강동구(0.15%) 등 강남4구는 대체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거나 매물이 부족한 인기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으나, 대체로 거래 및 매수세가 감소하며 3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밝혔다.
인천은 이번주 0.33% 올라 역시 전주(0.37%)에 비해 상승세가 주춤했다. 연수구(0.47%)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송도동과 동춘·옥련동 등 구축 중저가 위주로 올랐고 중구(0.37%), 부평구(0.37%), 미추홀구(0.36%) 등도 교통 개선 호재가 있거나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도(0.29%→0.27%)에서는 이천시(0.52%), 오산시(0.48%) 등의 상승폭이 컸다. 군포시(0.40%)와 안산 상록구(0.39%), 안성시(0.38%)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종시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10%로 하락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신규 입주물량과 추가 공공택지 개발 부담 등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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