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월가 IB들이 목표주가를 40% 이상 끌어올렸다.
11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미국자산운용사 오펜하이머와 미국 투자회사 서스퀘하나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각각 49%, 44%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오펜하이머는 목표주가를 235달러에서 350달러로, 서스퀘하나는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360달러로 올렸다. 이날 엔비디아(티커: NVDA)는 전일보다 1.8% 오른 299.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엔비디아는 GPU(그래픽 처리 장치) 제조에 주력하는 기업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주가를 약 120% 올렸다. 엔비디아는 최근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제치고 미국에서 시가총액 기준 상위 7번째에 올랐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 /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자체 개발자 대회 GTC(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의 기자간담회에서 "엔비디아는 GPU, AI 등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 종합컴퓨팅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날 GTC에서 메타버스를 제조하는 소프트웨어 옴니버스의 기업용 버전을 공개하며 메타버스로도 사업을 확장시켰다.
월가 IB는 엔비디아의 최근 매출 및 수익 향상에 더해 사업영역 확장 시도도 주가에 긍정적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오펜하이머의 릭 샤퍼는 "전세계적인 공급 대란이 엔비디아에도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여전히 고성능 게임업계의 선두주자이자 상위 공급업체"라며 공급 확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스퀘하나의 분석가인 크리스토퍼 롤란다도 "엔비디아가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올해 남은 기간동안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엔비디아를 "클라우드, 자율주행 자동차, 메타버스와 같은 많은 주요 성장 영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 중 하나"로 평가했다. 나머지 경쟁업체보다 더 높은 배수를 보장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17일 3분기 실적 발표을 앞두고 있다. 강한 수요 속에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오펜하이머와 서스퀘하나는 또 이번에 발표될 3분기 실적과 무관하게 엔비디아의 주식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래 보유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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