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트를 통해서 한주간의 증시를 정리하고 다음주 증시를 정리해 보는 차트로 보는 증시 시간입니다.
증권부 지수희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앵커>
이번주 우리 증시는 3천선 아래에서 움직였는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번주 가장 핫했던 단어가 바로 NFT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주에 특히나 NFT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기업들이 많았고, 주가도 상승했죠?
<기자>
네, 우리시장에서 NFT가 아주 뜨겁습니다.
너도나도 NFT시장에 뛰어들겠다고 하고 있고, NFT사업을 하겠다고 발표하는 종목들은 주가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번주 NFT관련주의 주가 차트부터 보시겠는데요.
대부분 게임주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NFT를 적용한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어제 상한가인 78만6천원에 마감을 했습니다.
역시 NFT관련 게임을 내놓겠다고 한 게임빌과 자회사인 컴투스도 두자리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주로 게임주가 많이 움직였네요.
게임주 외에도 NFT라는 단어만 따라붙으면 사실 주가가 모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죠?
<기자>
네, NFT플랫폼이나 콘텐츠 사업이 가능한 기업들이 이번주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자회사인 갤럭시아메타버스를 통해서 NFT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옥션과 셀바스AI는 NFT콘텐츠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 외 하이브와 에스엠 같은 아티스트들을 보유한 엔터주들도 아티스트를 활용한 NFT콘텐츠를 팔 수 있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NFT가 핫하기 때문에 NFT에 대해서 많이 들어는 봤는데 정확히 어떻게 이게 매출로 이어지는지는 설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NFT가 명확히 뭔가요?
<기자>
네, 제가 이해를 돕기 위해서 사진 하나를 준비했는데요.
어떤 사진인지 혹시 짐작이 가시나요?
<기자>
2010년 3월 MBC에서 방송된 무한도전의 한 장면입니다.
사진속의 주인공은 무한도전팀이 알래스카에 갔을 때 만난 할아버지인데요.
무한도전 맴버들이 "무한"하면 보통 "도전"하고 답을 하는데 이 사진속 할아버지는 들어본 적은 있지만 정확히는 몰랐는지 "무야호"하고 답하면서 `레전드`짤 이라고 일컬어지는 영상입니다.
MBC에서 이 영상을 NFT로 만들어서 판매를 했는데 어제 최종적으로 95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앵커>
950만원이요? 저 짧은영상을 950만원을 주고 살만큼 가치가 있나요?
<기자>
소비자 입장에서 1천만원에 가까운 돈을 주고 살만큼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그런데 MBC같은 방송사는 사실 주 수입원이 광고비인데 이렇게 그간 만들어온 콘텐츠를 판매하면서 새로운 수입원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때문에 어제 주식시장에서 imbc의 주가는 20%넘게 상승했고요.
sbs도 갤럭시아메타버스와 NFT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콘텐츠 기업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서 주 수입원이 될 수 있다는 건데 우리 한국경제TV도 레전드 영상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짧게 준비해봤습니다. 직접 한번 보시죠.
2001년에 생방송 스튜디오에 파리가 진입해서 진행자들이 웃음이 터졌던 이 영상은 여전히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런 영상을 NFT로 만들어서 거래하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콘텐츠 제작자 입장에서는 이런 콘텐츠가 많을 수록 새로운 수입원이 되는 것입니다.
<앵커>
네, 파리 영상은 사실 판매를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측정이 어렵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저 장면을 돈을 주고 살 가치가 있을까요? 이미 저희가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기자>
네, 지금은 그럴 필요가 있냐고 생각 하실 수 있으실텐데요.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얘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NFT는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 단위를 말하는데 대체가 불가한, 하나뿐인 데이터입니다.
NFT와 함께 항상 거론되는 것이 메타버스인데요.
우리가 처음에 인터넷이나 비트코인이라는 개념이 등장했을 때도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처럼 메타버스도 생소한 개념이지만 큰 흐름이긴 합니다.
메타버스 세계에서 NFT가 `소유`를 증명하는 수단으로 디지털 자산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연예인들의 사진이나 미술품, 영화 같은 디지털 콘텐츠를 NFT를 보유한 사람은 하나 뿐인 디지털 자산을 갖고 있고 추후에 또 살 사람이 있으면 내가 산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 수도 있습니다.
<앵커>
`원작`을 소유할 수 있고, 하나뿐이어서 추후에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는 얘기군요.
<기자>
네, 그래서 2030세대들은 NFT를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여기면서 이걸 확보하는데 적극적입니다.
앞서 게임업체들이 NFT게임을 출시하는 것도 하나뿐인 아이템을 갖고 있으면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와닿지 않는 점이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최근 NFT 관련주들의 움직임에 대해서 과열이라고 판단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분명히 메타버스나 NFT가 미래의 흐름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아직 실적으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의 의견을 보면요.
"현 시점에서 NFT거래소, 블록체인 게임 관련 사업가치는 평가하기 힘든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2년은 블록체인·메타버스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결국 중요한 건 재미있는 글로벌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대감이 크지만 추가적인 성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아무래도 이렇게 NFT 관련주가 인기를 끄는 것도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종목에 따라 순환매가 계속되고 있는 어려운 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주요 증시 일정들은 체크해 봐야 겠죠?
<기자>
네, 사실 올해 초부터 반도체 - 인터넷 - 배터리 - 콘텐츠 - NFT까지 테마별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인플레 우려와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망한 종목을 찾으려다 보니 이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주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물가 상승률도 6%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 또 기업의 실적 전망도 하락 구간에 있기 때문에 증시에 도움이 될만한 소재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표되는 경제 일정들을 잘 살펴봐야 할텐데요.
다음주에는 미국과 중국의 실물지표들이 나옵니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발표가 있는데요.
공급망 문제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할 수 있는 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주목을 해봐야 하고요.
다음주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도 거의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발표되는 기업들의 실적도 꼼꼼히 챙기는게 좋겠습니다.
<앵커>
네, 지수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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