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사진)의 `매직`이 통했다. 그간 실적 부진을 겼었던 KB손해보험은 올 3분기 높은 순익 증가세를 나타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손해율 개선과 함께 투자이익 증가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KB손해보험은 12일 올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656억 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1,499억 원)보다 77.2%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만 봤을 때에도 무려 275% 증가한 1,245억 원을 기록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영업이익 개선과 투자펀드 배당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투자영업이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3분기 누적 기준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9%로 전년 동기보다 9.8%p 개선됐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자동차 사고 감소로 손해율 개선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전체 손해율 역시 83.7%로 전년보다 1.7%p 떨어졌다.
투자이익 확대도 눈에 띈다. KB손보의 3분기 누적 투자영업손익은 7,0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증가했다.
KB손보는 지난 3년간 실적 부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올 초 김 사장이 취임하면서 체질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고, 적극적인 자산운용 등으로 실적 증가세가 이어졌다.
아울러 KB손보는 현재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과 헬스케어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원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까지 지속적인 실적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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