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나흘간 자사 주식을 팔아 치우면서 테슬라 주가가 약 20개월내 가장 큰 폭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8% 하락했다.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주식 매각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한 뒤 이날까지 5거래일 동안 총 15.4%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했던 지난해 3월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큰 하락률이다.
머스크는 주말인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 결정해달라`는 돌발 설문을 올렸다. 이 설문에서 응답자의 58%가 매각에 찬성했다.
머스크는 이후 실제로 나흘 연속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 그는 지난 8일 215만4천572주 규모의 테슬라 보통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이 중 93만4천주를 약 11억 달러에 팔았고, 9~11일까지 총 424만주를 추가로 매도했다.
이번 주 들어 나흘 동안 머스크 CEO가 판 테슬라 주식의 가치는 모두 합쳐 57억 달러(약 6조7천억원)가 넘는다.
반면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며 지난 10일 상장한 전기차 회사 리비안의 주가는 이날도 5.6% 상승해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약 66.6% 급등했다.
이날 마감가 기준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1천108억 달러(약 130조7천억원)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를 제치고 테슬라에 이어 미국에서 2번째로 비싼 자동차 회사에 올라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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