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서 빛난 K-뷰티…디지털 마케팅 '주효'

입력 2021-11-15 17:17   수정 2021-11-15 17:17

    <앵커>
    지난주 막을 내린 `광군제`에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K-뷰티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는데요.
    특히 중국 소비시장 침체로 올해는 예년만 못할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여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선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열린 중국 광군제는 개막 전부터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애국소비 열풍이 불면서 국내 화장품업계의 고전이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올해 광군제에서 국내 화장품업계는 어김없이 성공신화를 이어갔습니다.

    튿히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역대 최고 매출액을 경신하며 K-뷰티의 건재함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입니다.

    LG생활건강은 광군제에서만 지난해 2,600억원보다 42% 증가한 약 3,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아모레퍼시픽 라네즈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애경산업은 에이지투웨니스와 루나(LUNA) 등이 인기를 끌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60억원을 기록했고, 닥터자르트도 매출액이 전년보다 41% 증가한 508억원을 거뒀습니다.

    여러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K-뷰티 브랜드들이 좋은 성과를 거둔 건, 광군제 전체 소비군의 45%를 차지하는 중국 MZ세대를 집중 겨냥한 디지털 마케팅이 유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 : 아모레퍼시픽은 광군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커머스 플랫폼인 티몰, 징중닷컴과 중국 MZ세대를 핵심 타깃으로 하는 신규 동영상 플랫폼 도우인, 콰이쇼우 등에서 고성장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유명 인플루언서를 일컫는 `왕홍`을 기용한 라이브 방송도 호실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 후는 왕홍 웨이야의 방송으로 하루만에 매출 1,059억원을 달성했고, 닥터자르트는 왕홍 오스틴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결과, 사전 예약판매 시작 1시간 만에 전년 예약판매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그러나 광군제에 참여하는 중국 현지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가 늘어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국내 기업들이 높아진 마케팅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안지영 / IBK투자증권 연구원 : 4분기에 광군절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띠겠지만, 로컬 브랜드들이 무섭게 올라와 있고, 글로벌 브랜드들 같은 경우에도 마케팅 역략도 매우 강한 데다가, 그 동안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던 브랜드들이 추가되는 거예요. 우리는 새로운 브랜드 없이 계속 동일 기준 브랜드로만 이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 때문에 광군제 등 과도한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신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일이 향후 K-뷰티에 남은 과제라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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