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단종으로 구하기 어려운 `올드카`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올드카가 지닌 감성과 희소가치 등이 이유다.
특히 현대자동차 갤로퍼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유통 플랫폼 엔카닷컴은 올해 1∼10월 자사 플랫폼 내 1980∼1990년대 생산된 국산차 및 수입차 중고차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산차는 현대차 갤로퍼가, 수입차는 벤츠 E클래스가 가장 많이 등록됐다고 16일 밝혔다.
중고차 딜러들은 미리 소비자 요구를 파악해 인기가 높은 모델들을 매집해 플랫폼에 올려놓는데, 등록대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 인기가 높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등록된 올드카 매물 가격은 낮게는 100만원부터 높게는 1억원까지로 형성됐다.
국산차 중 가장 매물이 많은 갤로퍼는 지난 5월 엔카닷컴이 실시한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다시 출시되길 바라는 차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갤로퍼는 국내에서 비교적 부품을 수급하기 쉬워 중고차를 복원하는 `리스토어`(Restore)의 인기 모델이기도 하다.
이어 기아 프라이드와 현대차 그랜저, 쌍용차 코란도, GM대우 티코가 각각 많이 등록된 국내 올드카 2∼5위에 올랐다. 1986년부터 1992년까지 생산된 1세대 그랜저는 `각 그랜저`로 불리며 당시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수입 올드카에서는 벤츠 E클래스와 S클래스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프 랭글러, BMW 5시리즈, 벤츠 SEL/SEC 순이었다. 벤츠 SEL/SEC는 가장 오래된 연식으로 1980년식 매물이 등록되기도 했다고 엔카닷컴은 전했다.
(사진=엔카닷컴)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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