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신생사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각각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와 MTS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핀테크 계열 증권사들이 빠르게 보폭을 넓히자, 기존 증권업계는 긴장감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허가 승인을 받은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
이렇게 새내기 증권사들은 주식 매매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토스증권은 지난달 국내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점유율에서 교보와 현대차, KTB증권 등을 제치며 경쟁사들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습니다.
서학개미까지 잡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개시될 5백개 종목의 해외주식·ETF 거래 서비스를 앞두고 ‘해외주식 1주 선물받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토스증권 관계자 : (해외주식 계좌개설) 사전 가입자, 사전 신청자가 50만명 정도 됐어요. 500여 종목으로 시작하는데 향후에 확대될 계획입니다.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내년 상반기, 내년 1분기 중에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서비스는 주요 해외 기업에 대한 뉴스를 번역해 투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과 동시에 ‘자동 환전’으로 편리함을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올해 안에 국내외 주식 거래가 가능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내놓고 동·서학개미 모시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3,6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 안에서 주식 매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기존 증권사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매일 접하는 것을 가지고 주식과 연계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입니다. 충분히 메기효과를 가지고 와서 기존의 증권사들을 위협할 수가 있다. 시장을 잠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의 성장 동력이자 무기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2030 고객`.
이처럼 신생 증권사들이 실용성과 편리함을 바탕으로 MZ 세대를 공락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자, 기존 증권사들도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변신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KB증권은 라이브 커머스를 주식거래에 접목한 ‘마블 미니’를 출시한 지 4개월 만에 35만 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키움증권은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으로 나뉜 앱을 하나로 통합한 ‘차세대 MTS’ 런칭을 앞두고 있습니다.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의 공격적인 행보에 기존 업체들도 `MZ 모시기`에 동참하는 등 증권가 서비스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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