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하는 미국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허가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에 이어서 노바백스까지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위탁생산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두 종류입니다.
올해 아스트라제네카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은 크게 늘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국내 코로나백신 도입물량 4천만 회분을 포함한 생산계약을 완료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지연되면서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긴급사용승인을 얻어내면서 연말까지 세계 각국에서 허가가 날 거란 기대가 커졌습니다.
실제 노바백스는 유럽연합(EU), 영국, 인도, 캐나다에서 허가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노바백스의 코로나 백신 허가심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종 심사까지 약 40일 걸린다는 점에서 이르면 연말 노바백스는 국내에 정식 허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허가가 완료되면 노바백스의 백신은 내년 초부터 추가접종 즉 `부스터샷`에 활용될 전망입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들에 수출되는 물량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4분기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에 연매출 1조 달성도 어렵지 않을 거란 예상입니다.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추가로 계약할 백신 물량까지 더해지면 수출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병용 / 한양증권 연구원: 중요한 건 내년인데,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내년 계약물량이 중요합니다. 그것도 11~12월이면 (계약이) 마무리가 돼서 공개될 거다 얘기하고 있습니다. 각국 계약한 물량은 통계로 잡혀있습니다. 아직 어마어마한 물량이 계약돼 있고 납품을 다 안했기 때문에 당연히 위탁생산(CMO) 계약은 더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정부와 자체 코로나19 백신 `GBP510`에 대해 선구매 가격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보건당국 관계자: 임상2상 결과 발표했잖아요. 효과는 좋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나머지 가격 조건 등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장 국내 공급 물량은 최대 1천만 회분이지만, 대부분 해외수출용으로 물량을 해소할 거란 예측입니다.
전세계 코로나 확산세로 백신 추가 접종이 확대되는 등 코로나 백신에 대한 수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노바백스 허가 심사 신청을 바탕으로 백신 포트폴리오를 늘려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은 당분간 고공행진할 거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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